남자 작가가 나서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니 왠지 더 설득력이 생긴다. 책 자체가 자기 고백이자 반성이다. 작가는 남자가 이상해진 이유로 대한민국에 널리 퍼져있는 이상한 군대문화를 꼽는다. 요약하자면 이 책의 요지는 아주 간단하게, 그 남자는 '사회에 만연한 군대 문화' 때문에 이상해진거다. 사실 나는 그 이유보다 더 복합적인 다른 이유들이 좀 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, ㅡ남자가 이상해진 이유를 '군대 문화'라는 한 단어로 퉁치기엔, 남자들이 좀 너-어-무 심하게(...) 이상해지지 않았나.싶어서ㅡ 이 것만으론 설명이 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. 책 소개처럼 남자의 사회적 몸을 '해부'한다기엔 책 내용의 깊이가 너무 얕다. 깊이가 없어서 쉽게 빨리 읽긴 했는데, 딱히 새롭지도 않고 메세지의 요지에는 공감하지만 사회학자가 썼다기엔, 남자가 이상하다는 얘기만 늘어놓고 그냥 내빼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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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in : 책 book at 2018. 2. 10. 00: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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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누군가가 스스로 비밀을 털어놓게 하는 방법 = 남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 과 거의 유사. 비밀을 캐는 전략이라기 보단 대화의 기술에 대해 말해주는 듯 했다. 흥미로웠던건 사람은 누구나 비밀을 털어놓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으며, 비밀을 안고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. 는 사실


 'READ'라는 정보유도모델도 소개하고 있는데, 사실 이름만 거창하지 별거 없다. 근데 이런건 백날 책으로 배워봤자.. 적용이 중요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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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in : 책 book at 2018. 2. 7. 08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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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책 중에 '패션은 타인의 시선을 고려한 개인의 취향' 이라는 문구가 많이 와닿았다.  무턱대고  "패션은 자기만족이고 개성입니다. 남 신경쓰지말고 입고 싶은대로 입으세요." 이 따위 말을 안해서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 패션과 뷰티업계가 여성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일명 '코르셋'의 일종이라 생각했는데, 이 책에서는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패션계만큼은 여자가 주류인 분야라는 식의 해석을 하더라    



패션은 타인의 시선을 고려한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과 대중의 선택을 동시에 나타낸다. 즉, 내가 좋아하는 나를 사회 속 타인들에게 보여주는 방법으로의 선택이다. 그래서 패션에는 개인의 성향 뿐 만아니라 당시 사회상이 포함된다. 개인적 욕구에 의한 선택에는 사회의 요구가 들어있다. -p.90


패션은 옷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변화다. 착용자의 태도에 따라 옷의 느낌은 달라진다.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당당하게 입어주기를 원한다. 그 자신감이 디자인을 완성시켜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. -p.256


대중을 상대하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우리도 시시각각 타인에게 자신을 내보이며 외부와 소통한다. 그리고 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자신의 의도가 잘 못 전달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. 자신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으로 패션을 권하고 싶다. -p.260


다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그 속에서 구축된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현대인들에게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다. 패션을 통한 관계 맺기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사회 속에서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. -p.261


특정 유명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줄줄이 나열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거나,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본적이 없다면 사회와 효율적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. 또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행동 마저 소심해진다.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였을때 헤어스타일을 산뜻하게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처럼 자신에 대한 변화와 관심은 에너지로 작용한다. -p.263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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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in : 책 book at 2018. 1. 15. 19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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