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자 작가가 나서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니 왠지 더 설득력이 생긴다. 책 자체가 자기 고백이자 반성이다. 작가는 남자가 이상해진 이유로 대한민국에 널리 퍼져있는 이상한 군대문화를 꼽는다. 요약하자면 이 책의 요지는 아주 간단하게, 그 남자는 '사회에 만연한 군대 문화' 때문에 이상해진거다. 사실 나는 그 이유보다 더 복합적인 다른 이유들이 좀 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, ㅡ남자가 이상해진 이유를 '군대 문화'라는 한 단어로 퉁치기엔, 남자들이 좀 너-어-무 심하게(...) 이상해지지 않았나.싶어서ㅡ 이 것만으론 설명이 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. 책 소개처럼 남자의 사회적 몸을 '해부'한다기엔 책 내용의 깊이가 너무 얕다. 깊이가 없어서 쉽게 빨리 읽긴 했는데, 딱히 새롭지도 않고 메세지의 요지에는 공감하지만 사회학자가 썼다기엔, 남자가 이상하다는 얘기만 늘어놓고 그냥 내빼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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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in : 책 book at 2018. 2. 10. 00: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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