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쁘고 잘나가는 작사가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는 분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알게된 것 같다.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알맞은 단어로, 알맞은 문장으로 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할 줄 아시는 분이다. 부럽다.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허지웅의 말처럼, 어쭙잖게 예술한다는 자의식에 빠져있는 사람보다 이렇게 그저 일을 열심히 하는 일꾼임을 자처하는 태도의 사람이 훨씬 아름답다.


 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이 분이 작사한 곡을 다시 들으면 감흥이 새롭다. 감상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느낌



'저는 음악 일이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. 정말 열심히 할 자신 있어요.' 라는 사람과 'sm의 어떤 가수를 보면서 어떤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'는 사람간의 차이는 분명 보일 수 밖에 없어요 -p.74


나는 때로 '솔직함'이 일종의 거래처럼 오고간다는 생각을 한다. 너가 이만큼 보여줬으니 나도 딱 이만큼만, 자 이번에 네 차례. 나이가 들면서 함부로 나의 솔직한 속내를 터놓지 않는 것은, 꼭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유발하는 크고 작은 파도들 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때 비로소 모든 걸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신중해질 뿐이다. -p.2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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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in : 책 book at 2017. 12. 8. 20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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